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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건축물의 줄눈에 관한 얘기를 적은 적이 있다.

 

건축물에 줄눈(메지)은 왜 넣는걸까?

학교 다닐 때 설계하면서는 정말 1도 생각 안하던 거였는데, 설계사무소 와서 계획을 하면서 고민을 하는게 있다면 바로 건축물의 줄눈이다. 일단 메지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고 나도 메지란 말

winnie-architecture.tistory.com

당시 포스팅에 적진 않았지만 줄눈의 경우는 균열 방지의 목적도 있겠다만 시공성의 효율성도 있을 것이다.

진행하던 프로젝트 중 입면 석재 줄눈 나눔을 바꿔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석재 타일 1개가 너무 크면 한명이 들지 못하고, 입면에 시공할 때도 따로 기계를 가져다가 시공해야하니 시공성이 떨어진다는 얘기였다.

아파트 입면

그건 그렇고, 아파트의 줄눈 얘기를 계속해보자.

아파트 외관을 보다보면 줄눈이란게 들어가있는걸 볼 수 있다.

그러면 아파트 입면에 줄눈은 왜 넣는걸까?

 

균열유도 목적

 

아파트 외벽에 줄눈을 넣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개구부 주변의 균열유도 목적이 있다.

 

구조일반 사항에 보면 개구부 주변의 구조보강 방법이 적혀있듯이, 개구부를 만들면 모서리 부위에서는 응력 집중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구조적으로 보강을 하면 균열이 안 생길 수 있게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개구부 주변으로 줄눈을 미리 계획해둔다.

 

개구부 주변에 미리 파여져 있는 홈이 있다면 균열이 발생하더라도 파여져 있는 홈을 따라 균열을 발생시킬 수 있다.

 

도장공사 시 색상 구분선

 

두번째는 줄눈을 계획함으로써 아파트 도장 공사를 할 때 색상 구분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

줄눈이 있으면 어떤 선을 기준으로 어떤 부분까지 어떤 색을 칠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아파트 입면의 도장공사를 위해선 수성페인트를 사용하게 되는데,

(수성페인트는 희석액을 물로 사용한다.)

 

수성페인트 중에서도 일반적인 외부용 수성페인트 / 실리콘 페인트로 나뉜다.

정확한 단가는 찾아보고 업데이트 하겠지만, 실리콘 페인트가 단가가 더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실리콘페인트가 외부용 수성페인트보다 내후성, 내구성, 내수성, 내오염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유지관리 측면까지 생각하면 실리콘페인트가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다.

 

디자인 요소

일반적으로 줄눈을 디자인 요소로도 생각하듯이 아파트 줄눈 계획도 디자인 적인 측면으로 사용되는 부분이 많다.

멀리서 보면 색채 위주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봤을 때 줄눈이 들어감으로써 시각적인 안정 효과나 디테일 부분에서 차이가 많이 느껴진다.

 

줄눈은 어떻게 넣는걸까?

석재 마감 등의 줄눈은 타일을 공사하면서 그 타일 사이의 간극에서부터 발생한다면 아파트 줄눈은 앞서 얘기한대로 균열유도의 목적이 있다.

 

아파트 외부는 1층부터 시작해서 최상층까지 층고나 개구부의 위치가 대부분 동일하기 마련인데,

(펜트하우스층 설치로 타입이 바뀌지 않는다면 말이다.)

동일하게 반복되기 때문에 콘크리트 거푸집을 시공할 시에 갱폼을 사용한다.

아파트 기준층을 예로 치면 외부의 경우 갱폼, 내부의 경우 알폼(AL-FORM, 알루미늄 폼)을 사용하는게 일반적이다.

 

 갱폼을 제작할 시 줄눈 들어가는 부위를 볼록하게 만들고(용접 등을 통하여) 콘크리트를 타설하면 볼록하게 들어가있는 부분은 채워지지 않고 콘크리트면에 줄눈이 음각으로 형성된다.

 

디자인에 있어서 입면의 줄눈 계획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상황별로 너무 다르고 미적 요소도 있기 때문에 이 포스팅에서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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